현역 패배 지역도...조수진·조봉민·김용판 등 탈락
대통령실 출신들은 ‘희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택배' 현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택배' 현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텃밭’인 대구와 경북, 부산 등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성함’은 없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서울 2곳 ▲경기 2곳 ▲부산 5곳 ▲대구 5곳 ▲경북 6곳 ▲대전 2곳 ▲울산 2곳 ▲세종 1곳 ▲경남 1곳의 1·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총 26곳의 경선 지역 가운데 23곳에서 공천자가 확정됐고, 3곳에서는 결선이 치러진다.

◆국민의힘 경선, 현역 의원 강세 이어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전 대표 등 현역 국회의원의 강세가 이어졌다.

대표직을 던지면서 지역구 출마를 강행했던 김기현 전 대표는 울산 남구을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역시 울산 울주군에서도 서범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텃밭’ 대구와 경북에서 치러진 11곳의 경선에서도 대거 현역 의원들의 ‘재등판’이 이뤄지게 됐다.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과 대구 북구을의 김승수 의원,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의원, 경북 포항북의 김정재 의원, 경북 경주시의 김석기 의원, 경북 김천시의 송언석 의원, 경북 구미시갑의 구자근 의원, 경북 상주시·문경시의 임이자 의원은 경선 승리와 함께 본선행일 확정했다.

또 부산에서도 현역 강세는 여전했다.

부산 금정구와 진구을에서는 각각 백종헌 의원과 이헌승 의원이 승리했다.

◆현역 패배 지역도...조수진·조봉민·김용판 등 탈락

물론 현역 국회의원이 석패한 지역도 없지 않다.

서울 양천구갑과 부산 수영구에서는 현역인 조수진 의원과 조봉민 의원이 탈락했다. 양천구갑에서는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승리했고, 부산 수영구에서는 장예천 전 청년최고위원이 이겼다. 또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현역인 이주환 의원을 눌렀다.

특히, 전직 대구시장과 현역 국회의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김용판 의원을 누르면서 공천을 확정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내년 총선 달서병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내년 총선 달서병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출신들은 ‘희비’

다만, 관심을 모았던 ‘친윤’이라고 불리는 대통령실 인사들의 ‘희비’는 달랐다.

경기 분당을에 출마했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김민수 대변인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선에 나섰지만,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에 패했다.

이외에도 3인이 경쟁한 부산 동래구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현역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 행정관이 경선 결선을 하게 됐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현역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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