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친윤석열계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철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단수 공천도 확정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개 선거구에 단수추천 후보를 선정했고, 3개 선거구는 경선, 1개 선거구는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의결했다”며 추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인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우선추천지역인 경기 용인갑에 공천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에 단수공천을 받아 5선에 도전하게 됐다. 현역 윤두현 의원이 지난 23일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시에는 조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친윤계 인사들이 유리한 선거구만 나가려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강남을 출마 뜻을 굽혔다.

다만 강남을이 아닐 뿐, 국민의힘이 당선에 유리한 ‘양지’에 공천됐다는 평가는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 전 비서관이 공천받은 경기 용인갑은 국민의힘 후보가 19대부터 21대까지 계속 당선된 지역이다.

울산 중구에서는 현역인 ‘신핵관’으로 주목받았던 박성민 의원과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인 구도로 경선에서 맞붙는다. 다만 3인 경선인 만큼 현역인 박 의원의 본선 진출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친윤계 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단수 공천도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자 인재영입위원장인 이 의원은 강원도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해 단독 공천을 받게 됐다. 강 전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현역인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친윤계’ 인사들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역과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역 공천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강남갑·을·병, 서초을, TK 지역은 대구 동갑, 북갑, 달서갑, 경북 안동·예천, 경북 구미을, 경북 영주·영양·울진 등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울 영등포을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군포에선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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