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 일자리기 1년 전보다 35만개 가량 늘었다. 반면, 증가폭은 6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특히,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40대 일자리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1일 ‘2023년 3·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4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6000개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4분기 75만2000개가 늘어난 이후 증가 폭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2022년 4·4분기 49만1000개로 줄어든 이후 지난해 2·4분기 37만9000개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가 26만9000개로 50대(9만9000개), 30대(6만2000개)보다 증가 폭이 컸다. 반면, 20대 이하(-8만개)와 40대(-4000개)에서 감소했다.

특히, 40대 일자리는 2019년 2·4분기(-2만6000개) 이후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40대가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1만9000개)과 부동산업(-6000개)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20대 일자리 역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층 일자리는 도소매업(-2만2000개)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에서 5만개가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코로나 이후 큰 회복세를 나타냈던 보건·사회복지(10만5000개), 숙박·음식(4만5000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48만8000개로 70.5%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9만4000개(17.0%)였다. 기업체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사업을 확장해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6만개(12.5%)다.

통계청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분기 연속 20대 이하 임금 일자리가 줄었고, 60대가 주로 취업하는 산업군인 보건·사회복지, 사업·임대(파견인력) 분야 수요가 늘어 고령층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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