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지난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소비자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달 연속 3.0%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3.0%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59.3%), 농축산물(51.5%), 석유류제품(29.0%)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과 비교해 0.3포인트 상승했다.

2003~2023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내내 100선을 밑돌다가 지난달 101.6으로 오른 이후 두달 연속 100선을 상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CSI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과 현재경기판단은 각각 90,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100), 소비지출전망(111)은 전월과 같았다. 향후경기전망은 80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1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지수 100은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의 비중이 같았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2로 나타났다. 1년 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많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신생아 특레대출 시행과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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