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류효정,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냐”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꼼수’로 세비를 받는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액수로는 31억원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약 6억6000만원의 경상보조금을 받게 된다.

경상보조금 지급 마감 기한인 전날 양 의원 입당으로 현역 의원이 총 5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앞서 개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당한 양정숙 의원을 영입했다.

경상보조금은 의석수 5~20석 미만의 정당에는 1분기 총액(125억4935만 원) 중 5%와 잔여분을 지급받고, 선거이력이 없는 5석 미만 정당은 잔여분만 지급받는다.

만약, 개혁신당에 양정숙 의원이 합류하지 않았다면 경상보조금은 3000만원~4000만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후보등록 마감일(3월 22일) 기준 의석수에 따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도 4석 기준 1억원대로 추정됐으나 5~20석이 되면서 총액(501억9700만 원)의 5%인 약 25억원이 되게 됐다.

◆이준석 “류효정,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냐”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유효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로 인한 ‘탈당 문제’에 대해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새로운선택과의 합당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을 영입한 것이지,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주류 당원들이 류호정 의원이 왜 합류하게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류 정책으로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지지층들은 페미니즘 관점이 강한 류호정 전 의원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개혁신당을 탈당했다는 20~30대 남성 지지자들이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직 인선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의 추천이나 하마평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낙연 공동대표 세력도 류 전 의원을 크게 다르게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출마지로 6~7곳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당선 가능성과 명분을 고려해 영남과 수도권 등을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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