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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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보다 6.1% 줄어든 46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9483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 식품 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에 대한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11.2% 줄어든 1조2767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또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앞서 지난달 동원산업은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도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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