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놓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지하철역에 놓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선보인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판매량이 37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후 첫 평일에는 약 25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시행 이후 일일 이용자 수 최다치를 달성했다.

서울시는 14일 기후동행카드가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총 36만8000장 판매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카드는 15만장, 실물카드는 21만8000장이 팔렸다.

기후동행카드는 이번 연휴 이후 첫 평일에 24만8252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 시행 후 최다 일일 이용자수다.

최다 이용 지하철역은 ▲강남역 ▲신림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선릉역 ▲잠실역 등이다. 최다 이용 버스 노선은 ▲143번 ▲160번 ▲152번 ▲272번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이 카드가 있으면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 등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한달 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시범단계인 기후동행카드는 경기권 버스와 분당선 지하철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경기권으로 넘어가는 지하철도 연동되지 않는다. 만약 서울시에서 지하철을 탔지만 경기도 내 지하철역에서 내릴 경우, 역무원을 호출해 별도로 서울 외 구간 이용료를 납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와 관련, 기후동행카드에 인근 지역도 참여할 뜻을 밝혀 적용 구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 김포, 군포, 과천시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후불형태의 기후동행카드 출시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는 현금으로만 구입과 충전이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4월 중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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