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목전에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양보 시그널’을 보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일부 중진급 인사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선배 정치인의 책임있는 결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총선에서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략공천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당내 반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조만간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조만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내에는 전운이 감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전날 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위 20% 통보에 대해 “하위 20%에 걸린 분들도 경선의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그 일정하고 맞물려 있다”며 “통보하고 경선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분들에게 충분히 경선의 기회를 드려야 된다는 게 공관위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통합’과 ‘단결’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하겠다. 단결과 통합을 위해 민주당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 그리고 심각한 국정과 민생에 대한 무관심을 심판할 유일한 기회”라며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똑똑하게 경고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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