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오차범위 내 접전

설 명절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9.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57.7%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5일 발표)보다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1.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6.4%로 ‘부정평가’(42.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60대에서는 ‘긍정평가’(48.4%)와 ‘부정평가’(48.5%)가 엇비슷했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3.1%로 ‘부정평가’(31.5%)의 두 배 이상이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양곡법 단독 의결에 따른 입법 독주 논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인’,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둘러싼 친명-친문 간 갈등 등을 다룬 언론 보도 증가와 함께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응답률은 3.6%를 기록했다. 표본 오차는 ±2.2p다.

◆정당지지도, 오차범위 내 접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관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0.9%, 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

이외에 녹색정의당은 2.2%(0.9%p↑), 진보당은 1.6%(0.4%p↑), 기타 정당은 6.0%(0.5%p↑),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7.5%(0.6%p↑)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1.1%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양당 간 차이는 5.4%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좁혀지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양곡법 단독 의결에 따른 입법 독주 논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인, 윤 정권 탄생 책임론을 둘러싼 친명·친문 간 갈등 등을 다룬 언론 보도 증가와 함께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검찰독재·위성정당을 소재로 한 수위 높은 정치적 공세, 경기 분도론 등의 정책적 소구를 병용하는 투트랙 행보와 함께 소폭 오름세“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66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4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3.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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