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소비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에도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경우, 우리나라 1년 쌀 소비량이 10만톤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13일 “최근 통계청 산지쌀가격조사 결과, 80kg 기준 산지 쌀 가격이 지난해 10월 5일 기준으로 21만7552원에서 올해 2월 5일 기준 19만3512원으로 4개월 사이 11.05%가 하락했다”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약 521만명에게 최고 수업일수인 190일 동안 아침밥을 제공하면 1년 쌀 소비량이 약 9만8972톤 증가한다.

그는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쌀값 폭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22년 56.7kg에서 2023년 56.4kg로 0.6% 감소해 지난해 쌀 과잉물량은 9만5000톤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톤으로 2022년 376만4000톤 보다 1.6%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줄인다고 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쌀 소비량이 더욱 빠르게 줄어든다면 쌀값은 계속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전국 초·중·고교로 확대해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10만톤 가까이 증가하게 되면, 우리나라 쌀 수요량이 현재 360만7000톤에서 370만6000톤으로 증가하여 쌀 생산량 370만2000톤을 소폭 상회하게 돼 쌀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정부가 보유한 쌀 재고량 169만 톤을 소비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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