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5.5% 증가한 49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16.2%에서 16.9%로 0.7% 포인트 올랐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124억원(2023년)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별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 1조1789억원 ▲한국 1조700억원 ▲베트남 4755억원 ▲러시아 200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13.9% 성장한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올해에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며 공급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진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간다는 목표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이 감소됐으나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은 올해는 효율성 높은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성장채널인 간식점, 창고형매장, 이커머스 전용 제품 공급 증대 및 초코파이 등 핵심 브랜드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해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구축 및 원가 효율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는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적극 확대해갈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해 No.1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으나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5.9%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는 지난해 말 증설한 파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큰 폭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신규 출시한 젤리 카테고리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추가 생산라인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파이 신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이지만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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