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1인당 평균 8억4800만원...전체 평균 2000여만원
‘쯔양’과 ‘철구’ 등 유명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의 수입은 어떻게 될까. 결과적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라고 불리는 이들의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들의 연간 총수입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9366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총 1조1420억원이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BJ 등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수입금액은 경비를 차감하기 이전 금액으로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들 유튜버와 BJ의 수입은 ▲2019년 875억원 ▲2020년 4521억원 ▲2021년 8589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들의 수입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면서, 유튜버와 BJ도 늘었다. 2019년 2776명에 불과하던 유튜버와 BJ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2만756명과 3만4219명으로 급증했다.
그렇다면, 이들 유튜버와 BJ의 상위 1%는 얼마나 벌까.
상위 1%인 393명의 총수입은 3333억원이었으며, 1인당 평균 8억480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었다. 이는 전체 수입의 29.2%로, 지난 2019년 상위 1% 평균 6억7100만원보다 26.4%늘었다.
상위 10%인 3936명의 총수입은 8684억원으로 76.0%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1인당 평균 수입은 2억2100만원이었다.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수입은 2900만원으로 2019년(3200만원)보다 300만원 줄었다.
양 의원은 “유튜버들이 급증해 이들이 벌어들이는 총수입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큰 수입을 거두는 유튜버는 극히 소수이고 유튜버만으로 소득을 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