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주최한 5호선 중재안·GTX-D 노선안 환영 및 조기 개통 촉구 시민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어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드리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며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봄’은 4·10 총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이곳 김포 등의 서울 편입을,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분도를 주장하면서 둘이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서로 양쪽을 공격하며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며 “경기의 동료시민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다.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의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는 너무 넓어서 각 지역마다 원하시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곳 김포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동두천, 의정부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르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여기 김포시민이 원하시는 대로 김포가 서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구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김포를 방문하며 ‘서울 편입’ 요구가 나오는 서울 인접 경기권 도시를 잇따라 찾았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라베니체 광장에는 지지자와 유튜버, 시민 등 2000여명이 몰렸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의 악수와 ‘셀카’ 요청에 응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이날 연설은 마이크 없이 진행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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