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 보유량 순위 세계 36위, 10년간 4계단 하락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계금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이에 따른,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는 지난 10년간 세계 32위에서 36위로 하락했다.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t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중앙은행 중 36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의 비중은 1.7%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매입하고는 작년까지 10년 간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도 2013년 말 세계 32위였던 것이 2018년 말 33위로 낮아졌다. 이어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로 추가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말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t으로 가장 많았다. 독일(3352.6t),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36.9t), 러시아(2332.7t) 등 순이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26.4t으로 세계 6위 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15.9t의 금을 추가로 매입, 러시아와의 격차를 좁혔다.

한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지난해 130.0t 금을 추가 매입해 순위가 23위에서 단번에 15위로 뛰어올랐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