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과는 ‘따로’ 창당

 ‘원칙과상식’ 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대연합 신당을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의원, 조응천 의원. 사진=김지평 기자
‘원칙과상식’ 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대연합 신당을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의원, 조응천 의원. 사진=김지평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신당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신당에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정무대응실장으로 활동한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합류한다.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대연합’ 신당을 제안하며 “함께 사는 미래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은 “87년 민주화 이후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은 경제는 발전했지만 민생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의 방탄정치, 패권정치, 적대와 대결의 승자독식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그들만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것이 더 중요하며 본질적인 정치의 소명이자 가치이다”며 “우리는 그 소명과 가치를 따라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래대연합’ 신당에서 ▲AI, 로봇,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신 기술 신 산업의 흐름속에서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는 방법 ▲격차와 불평등 해결 대안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로 예고된 미래불안 해소 ▲대한민국 평화전략, 협력전략 설계 ▲현대적 민주주의에 대한 대답을 찾아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래대연합’ 인재상에 대해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갖춘 인물, 기득권 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신념을 갖춘 인물, 신뢰를 받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실력, 개혁, 신뢰를 기준으로 엄선해서 추천하겠다“고 했다.

다만, ‘미래대연합’은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거대 양당의 대표를 하신 분들이 그 안에서 나와서 갑자기 과거는 다 묻고 ‘우리 이렇게 됐으니 손잡고 가자’ 하는 것도 어색하다”며 “야합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래서 창당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타 언론 보도에 이원욱 의원이 이낙연 신당 합류에 대해 ‘따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 이원은 “해당 기자 질문이 당장 창당준비위원회 때부터 같이 하냐는 질문이었고, 지금 당장 같이 할 수 없는 거다, 비전과 가치에 대한 공유가 돼야 한다. 너무 성급하다. 지금은 아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원칙과상식의 ‘미래대연합’ 신당은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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