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북한 갈도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북한 갈도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5일 북한이 연평도·백령도 북방에서 해안포 200여발 사격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지난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면서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호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주민들이 북한 도발 상황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주민들이 북한 도발 상황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긴밀한 한ㆍ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2차례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면사무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일 오후 15시부터 연평부대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한다”며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고 했다.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입출항의 금지가 이뤄졌다. 이날 인천항에서 출발해 연평도로 들어가는 1시 여객선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프린세스호의 입출항을 모두 금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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