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누비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
도심 누비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을 섭취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배달비는 무료도 있지만 3건 중 1건은 3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건당 7000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통계청은 29일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이용증가와 배달료 상승에 따른 배달비 체감물가 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건당 배달비는 3000원이 32.1%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 배달매출 비중은 치킨·햄버거 등 간이음식이 48.8%로 가장 높았다.

다만, 해당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앞으로 신뢰성 및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

통계청은 먼저 외식배달비 실태 파악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매월 소비자물가 외식 대상처에서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조사했다. 배달비는 배달로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의 가격과 매장에서 주문했을 때 가격 차이를 기본 배달비로 산정했다. 거리 등 추가 할증비는 적용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배달비는 무료부터 최대 7000원까지 분포했고 3000원이 32.1%로 가장 많았다. 구간별로는 2000~3000원대가 78.2%로 대부분이었다. 3000원대는 47.3%를 차지했다. 2000원대 30.9%, 4000원대 11.3%, 1000원대 6.4% 순이다. 6000원 이상 최대 7000원을 받는 곳도 0.3%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외국식이 7000원, 한식 6200원, 간이음식 5000원, 커피 및 음료 45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서 3000원이 가장 많았다.

조사기간 동안 평균 매출 비중은 배달이 24.5%를 차지했다. 매장은 75.5%였다. 평균 배달매출 비중은 간이음식이 48.3%로 가장 높고, 한식 23.8%, 외국식 17.7%, 커피 및 음료 10.2% 순으로 나타났다. 간이음식은 치킨이 21.8%, 햄버거·피자 18.6%, 김밥 등이 7.9% 순이다.

올해 12월 외식배달비 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11월 상승률인 3.9%보다 0.4%포인트(p), 전년 동월 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월 대비 4.6%, 비수도권이 3.9%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배달비지수는 처음으로 배달비를 조사해 실험적 통계로 작성·공표했으며, 향후에는 분기별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온라인조사로 전환하고,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 개편 시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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