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테렝서 열린 2023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기술 콘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K-클라우드 실증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테렝서 열린 2023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기술 콘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K-클라우드 실증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의 선전이 큰 영향을 끼쳤으며, 소매 판매 역시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0월 1.8% 마이너스에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생산 지수 증가의 1등 공신은 반도체 등 제조업이었다. 11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이 12.8% 늘었다. 10월 12.6% 감소를 딛고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회복했다. 웨이퍼 가공 장비와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기계 장비도 8.0%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114.3%로 전월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금융·보험도 0.7% 줄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 수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1.0% 늘었다. 지난 2월 5.2%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통계청은 “연말 세일 행사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6%)의 판매가 늘었으나,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 등 판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3.0%) 및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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