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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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4.2% 급증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아빠 비중도 늘어 전체 육아휴직자 중 27.1%를 차지했다. 다만, 아빠 육아휴직자의 70% 이상은 직원 수 300명 이상의 대기업 직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9만9976명으로 전년 17만3631명 보다 2만4866명(14.2%) 증가했다.

이중 작년 육아휴직자 중 아빠(父)는 27.1%로 조사됐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아빠 육아휴직의 70.1%는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50~299명 기업 소속은 14.7%, 5~49명 기업 소속은 10.9%, 4명 이하 기업체에는 3.8%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한 엄마(母)의 60%는 종사자 규모 300인 이상인 기업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고 5~49명 19.5%, 50~299명 14.4%, 4명 이하 5.5% 순 이었다.

작년에 출산한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30.2%로 집계됐다.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8%로 나타났다. 엄마는 전년대비 4.6%포인트, 아빠는 2.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작년에 출산한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0세 미만에서 73.5%로 가장 높았고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에서 78.7%로 가장 높았다. 또 작년에 출산한 엄마는 출산일을 기준으로 49.7%가 직업을 갖고 있으며 출산 360일 전보다 직업을 보유한 비중이 9.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출생아 아빠가 종사하는 산업별 육아휴직 사용률을 살펴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12.6%로 가장 높고,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10.3%, 운수 및 창고업 9.%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출산한 엄마가 종사하는 산업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78.7%로 가장 높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78.5%), 금융 및 보험업(77.6%)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엄마의 산업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을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사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출산하고 지난해까지 한자녀만 둔 부모의 경우 엄마는 자녀 나이 0세 때(83.2%) 아빠는 6세 때(19.0%)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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