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58억 달러, 수입 520억 달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7.8% 증가하며 6개월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수출이 1년 전보다 7.8% 증가한 558억 달러(72조59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물량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흑자 기조도 6개월 간 이어지는 등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시에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대 수출 플러스 품목 수를 경신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12.9% 증가한 95억 달러(12조3595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그동안 반도체는 16개월 동안 마이너스 흐름이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상승 곡선을 그었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일반기계(14.1%)는 8개월 연속, 가전(14.1%)은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지역별로는 11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14조8052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0.2% 하락하긴 했지만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14조1558억원)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으며 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12조7273억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나갔다. 유럽연합(EU) 수출도 55억 달러(7조1401억원)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보다 11.6% 줄어든 520억 달러(67조652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대폭 감소(-22.2%)했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8억 달러(4조9438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로, 2021년 9월(42억8000만 달러)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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