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5G·LTE 교차가입도 가능해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와 ‘요금제 개편’을 밝혔다. 3만원대 5G 요금제가 출시되며, 5G와 LTE 요금제의 교차가입도 가능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통신의 필수재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으며, 국민 누구나 합리적 가격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계 통신비의 약 22%를 차지하는 휴대폰 구입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저가 단말기 선택지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와의 협의를 통해 4종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키로 했다. 이 가운데 2종은 연내 출시한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 국민들의 스마트폰 구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필요하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의 설명이다.

이종호 장관은 “국내 제조사와 중저가 단말 다양화 방안을 지속 협의했으며, 그 결과 연내 2종, 내년 상반기에 3~4종의 30만~8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중저가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하고 이용자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적합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요금제 개편에도 나서기로 했다. 5G 단말 이용자가 LTE 요금제를, LTE 단말 이용자가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통신 3사는 통신사 대리점 등을 통해 구매한 5G 단말로는 5G 요금제만, LTE 단말로는 LTE 요금제만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5G 단말 이용자는 5G 요금제에는 없는 저가 LTE 요금제를 선택 가능하며, LTE 단말 이용자는 다량 데이터 이용 시 LTE 대비 유리한 5G 요금제를 선택함으로써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이종호 장관은 “SK텔레콤은 이달 내로 시행할 예정이며 타 사업자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논란인 5G 요금제도 개편한다. 내년 1분기 중으로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해 현재 4만원 중후반대인 5G 요금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춘다. 또 2~3종에 불과하여 선택권이 제한적인 소량 구간 요금제도 데이터 제공량 간격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5% 선택약정 할인 제도도 1년 단위로 자동 갱신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이종호 장관은 “1년 약정과 2년 약정의 요금 할인율은 25%로 동일하지만 1년 단위로 약정을 갱신한다면 2년 약정 대비 위약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용자의 해지 부담이 완화되어 사업자 전환과 저렴하게 출시되는 요금제로 변경이 쉬워져 사업자 간 경쟁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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