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일관성 있는 투자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의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의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은 7일 국회에서 ‘SK의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 경영의 시사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이 성장한 배경 및 가치관’ 등을 설명하며 R&D 예산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이 중추신경계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이유가 93년부터 R&D 사업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신약 연구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최 선대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와 혜안으로 (그룹 차원에서) 일관성 있는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도 사업을 접지 않고 투자가 지속됐다”면서 “씨앗을 키워나가는 장기 관점의 투자가 SK바이오팜이 시가총액 6조원 회사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경묵 서울대학교 교수는 ‘SK그룹 성장사를 통해 본 글로버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방안’을 기조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해당 강연에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SK그룹의 성장사를 살펴봤다.

이 교수는 SK하이닉스 M&A 사례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반대하는 경영진을 직접 설득하는 등 2년에 걸쳐 치밀한 인수 준비를 주도했다”면서 “SK하이닉스 인수 직후 3조9000억원, 지난해 19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고 동시에 글로벌 탑티어 회사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SK가 BBC 등 그린·첨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이는 질적 확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조강연을 마치며 노동시장 유연화 등 불합리한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K그룹의 BBC 등 첨단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책임경영의 효과에 고민하는 이번 토론이 한국 미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지체 없는 정책과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환영사로 “최첨단 기술을 세계 어느 나라도 돈 받고 파는 나라는 없다. 그건 바보스러운 일이다”라며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분야는 R&D(연구개발) 예산이 너무 적게 투입되고 있다”면서 “이런 분야에 대해 국회가 심의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민주당 의원모임은 8번째로 SK그룹 경영 시사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앞서 삼성, 한화, LG, 카카오의 책임 경영과 경쟁력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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