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최종 낙찰자에 유진그룹이 선정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측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인수가로 3200억원을 써낸 유진그룹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20일 마감된 YTN 지분 매각 입찰에는 최종적으로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 참여했다.

이들 3사는 23일 오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입찰서를 제출했고, 같은 장소에서 개찰이 이뤄진 가운데 최종 낙찰자로 유진그룹이 선정됐다. 유진그룹은 인수가로 32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레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집단이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78위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매출액은 4조650억원, 순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유진그룹의 모태는 1954년 유재필 그룹 창업주가 세운 대흥제과로, 이후 1969년 제과업체인 영양제과공업(현 영양제과)을 설립한 뒤 건빵을 군에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현재 그룹 전반을 이끌고 있는 유경선 회장은 유재필 창업주의 장남으로 2004년 회장에 오른 이후 고려시멘트를 시작으로, 2006년 서울증권을 인수해 유진투자증권으로 재정비하고 금융업에 진출했다. 2007년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인수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다시 매각했고, 2013년에는 건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동양을 사들였고, 2017년에는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해 유진저축은행을 만들었다.

유재필 창업주의 차남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은 금융계열사를, 삼남 유순태 유진그룹 부사장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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