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사진=연합뉴스
달러.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19원까지 상승하며 최근 2달 사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중소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환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일 1317.5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 23분 현재 13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중소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지 시각) 7일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은행은 BOK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뱅코프,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풀턴 파이낸셜 등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증가 등을 은행의 위협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를 고려해 금주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80~133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수는 미국과 중국 물가지표”라며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매매 추이도 수급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예상 밴드는 1280~1330원”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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