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름’, 개시 1년 반 만에 AUM 63조원 돌파

이지스자산운용 사옥.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사옥.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체 정보 기술(IT) 인프라를 고도화 중이다. 기금을 맡긴 기관 투자자를 위한 수익자 포털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23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당사 내부 펀드 정보 관리 시스템 ‘아우름(AUREM)’에 등록된 펀드의 총 자산 규모가 63조원을 넘어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사내에 산재한 펀드 관련 정보를 통합 IT 시스템에서 간편하게 파악 가능하도록 작년 1월 아우름을 개시했다. 아우름은 펀드 정보를 아우르다는 뜻으로, 펀드 자산 규모의 축약어 AUM(Asset Under Management)에 부동산을 축약한 RE(Real Estate)를 합성한 이름이다.

아우름은 사무 관리 기업 등과 회계 데이터를 연동시키고, 주요 정보는 대시보드 등을 통해 직원 누구나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펀드 AUM 뿐 아니라 투자 구조 및 자산 정보, 수익률 등도 파악 가능하다. 펀드가 등재될수록 데이터 자산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데이터를 전산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아우름 외에도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는 지식 관리 시스템(Knowledge Management System)과 위탁 운용 펀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국내 대체 투자 전문 운용 업체로는 최초로 수익자 포털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자산 운용사에 기금을 맡긴 기관 투자자가 투자 내역 등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디지털화와 자산화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아 왔다. 일반적으로 IT 관리는 외주에 맡기는 업계 추세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만 15명 충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체 IT 인프라를 고도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과 다르게 대체 자산은 비정형 데이터를 주로 다루고 있어 사례별 데이터를 분류, 축적하고 의미 있는 정보로 정제하는 것만으로도 운용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투자 운용 성과를 높이는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해 IT 역량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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