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안타증권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 연초 궈밍쩡 대표가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업 부문 곳곳에서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디지털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유안타증권은 대(對)고객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해 도약 기회를 찾아갈 방침이다.

◆ AI 투자 특화 HTS‧MTS…궈밍쩡 “대고객 서비스 플랫폼 꾸준히 업그레이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HTS ‘티레이더’, MTS ‘티레이더M’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주식투자 솔루션은 인공지능(AI) 투자가 강점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빅데이터 기반 AI 투자 시스템으로 특허받은 자체 기술을 활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트, 수급, 실적 등 전략적 포인트 공략을 통해 급등이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하고,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은 ‘티레이더5.0’ 오픈과 함께 AI를 활용해 매매하는 종목을 ▲고수의 선택 ▲이웃의 선택 ▲프라이빗뱅커(PB)의 선택 ▲AI 포트폴리오 등 4가지 콘텐츠로 나눠 제시해왔다. ‘고수의 선택’은 티레이더 이용자 가운데 전일 기준 수익률 상위 20% 고객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을 제시하는 콘텐츠다.

이처럼 유안타증권이 HTS‧MTS 인공지능 투자 기능 고도화에 힘쓰는 이유는 궈밍쩡 대표가 주문한 디지털 전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연초 신년사에서 “진화하는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맞춰 대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금융투자상품 방문판매 제도 개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도약 기회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STO 사업 진출·투자상담 서비스 ‘디지털 클럽’ 개시

신사업 진출에서도 디지털화가 포착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업체인 람다256과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토큰증권 플랫폼 도입과 기술부문 협력, 컨소시엄 구성, 사업 홍보 등 토큰증권 사업 제반 분야에서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사업부문 대표는 “유안타증권의 넓은 고객 기반과 람다256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한 시너지는 향후 토큰증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협업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떠오르는 토큰증권 시장에서 양사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안타증권은 4월 투자상담 서비스 ‘디지털 클럽’을 개시했다. 디지털 클럽은 온라인상에서 국내‧해외주식, 금융상품, 신용대출, 연금 및 절세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프라이빗뱅커(PB)와 평일 영업시간(오전 8시 ~ 오후 5시) 안에 언제든 상담이 가능한 가상 지점이다.

디지털 클럽은 국내외 주식, 금융상품 등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하는 WM클럽, 국내외 선물옵션 상담이 가능한 알파클럽, 은행연계 고객, 카카오톡 및 유튜브 등의 소설미디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콘셉트(Concept)형 클럽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고객이 지점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전문PB들을 통한 세밀한 상담 및 자산관리 서비스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궈밍쩡 대표 “원칙 지키되 업무방식 수시로 점검해야”

궈밍쩡 대표는 IT 부서의 전문성을 강조해왔다. 디지털 전환이 향후 증권사의 미래를 판가름할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높아진 고객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금융상품과 투자전략을 계속 발굴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사업 부문 및 정보기술(IT)을 포함한 본사 지원본부 간 전문성과 역량을 모아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원칙은 지키면서 임직원 개개인이 업무방식을 수시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원칙을 지키면서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익숙해진 영업과 업무방식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면서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접목해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모든 금융회사의 필수 과제”라며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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