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상품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6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오른 탓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 대비 0.12%p 상승한 3.56%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 이후 지속 하락하다가 올해 3월, 전월 대비 0.03%p 오른 3.56%를 기록했다가 다시 하락한 바 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각각 0.03%p, 0.05%p 상승한 3.76%, 3.14%를 기록하며 4월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분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시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한 것은 6월 말 LCR 규제 유예 종료를 앞두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24조7600억원으로, 전월(14조2800억원)보다 10조4800억원 늘었다. 순발행액은 9595억원으로, 지난해 10월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은행채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은행채 1년물(무보증, AAA) 금리는 4월 14일 3.521%까지 내려갔다가 전날 3.851%로 0.33%p 상승했다. 5년물의 경우 4월 10일 3.810%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4일 0.375%p 오른 4.185%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시중은행들은 이날 공개된 코픽스를 반영해 신규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