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양지훈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양지훈 기자

지난 4월 24일 ‘8종목 집단 하한가’ 사태 이후 잠잠했던 무더기 하한가가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2의 사태가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기준 동일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6만6000원(30.00%) 하락한 1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동일금속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등 4개 종목도 하한가(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다.

지난 4월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SG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대량 매도가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매도 창구가 외국계 증권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장기간 꾸준히 올랐다는 점은 4월 집단 하한가 사태와 유사하다. 일례로 전일 3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던 동일금속은 최근 3년 사이 184.4%(2020년 6월 12일 1만900원 → 2023년 6월 13일 3만1000원)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등 관계 당국은 아직 무더기 하한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하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이 몇 달간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을 토대로 ‘제2의 라덕연 사태’를 의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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