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TIGER 미국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잔존만기 25년 이상 미국채에 투자하는 스트립채권형 ETF다. 스트립채권형 ETF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레이션을 대폭 확대한 상품이다. 기존 30년물 듀레이션은 약 17년 수준(이달 9일 블룸버그 기준)이지만, 스트립 30년물 듀레이션은 약 29년으로 길어 장기채 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에 투자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채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미국 스트립채권에 투자하는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TIGER 미국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H)는 AT&T,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에 투자한다. 해당 ETF는 미국에 상장된 역외 ETF인 ‘LQD(iShares iBoxx $ Investment Corporate Bond)’와 같은 비교지수를 사용한다. LQD는 2002년 상장 이후 총자산, 유통주식 수, 거래량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LQD 투자와 달리 TIGER 미국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H)는 국내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고, 한국 주식시장 개장 시간 동안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원화로 투자하므로 환전 비용이 들지 않고,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성도 줄일 수 있다. 이 상품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형 ETF이므로 투자자들은 일정한 인컴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TIGER ETF 2종은 연금 계좌를 활용해 투자하면 다양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ISA(중개형), 개인연금, 퇴직연금(DC형‧IRP) 계좌에서 거래하면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ETF 2종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상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6월 1일부터 23일까지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에서 대상 ETF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상반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에 향후 금리가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리 변화기의 수혜를 기대할 TIGER ETF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