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2월과 4월에 이어 이날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유는 소비자물가 하락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를 기록,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꾸준하게 둔화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23일 발표된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5%를 기록, 3개월 연속 하락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둔화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민간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0.3%) 마이너스 성장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3월 경상수지도 국내 기업 해외투자에 따른 배당 수입 증가 등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하지만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14개월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급격하게 올린 기준금리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상당히 확대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잠재돼 있던 부실의 현실화 가능성 등 금융시장의 불안도 한국은행이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수출 부진 등 경기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6%에서 1.4~1.5%로 0.1~0.2%p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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