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6.8% 증가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 등으로 중국 시장 공략
일본서도 에이지투웨니스 등 라인업 강화
미국 아마존 진출 이후 인지도 확대

사진=애경산업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이 상대적으로 따스한 시기를 보내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96.8% 증가했다.

경쟁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감소하는 동안에 애경산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K뷰티는 중국 소비 심리 위축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애경산업은 중국 리오프닝에 맞춰 특히 온라인 채널 다변화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도 나섰다.

◆  중국 한파는 없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는 최근 중국판 ‘틱톡(더우인)’에 단독 브랜드관인 ‘루나 뷰티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인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루나 수분광 팩트 클리어’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틱톡은 중국 내에서 더우인(抖音)이라 불리며 세계 최대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숏폼 채널로 현재 중국의 대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루나는 지난해 오픈했던 중국 티몰 ‘루나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라이브커머스 기반의 틱톡에 단독 브랜드관을 오픈함으로써 채널 다변화와 디지털 영역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루나가 티몰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틱톡 단독 브랜드관 오픈을 통해 중국 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에 콰이쇼우, 틱톡 등 신규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세 효과 누렸다. 콰이쇼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7% 성장했으며 전체 판매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는 중국 매체 태평양재경망이 발표한 ‘BB크림 브랜드 톱10’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일본 시장 공략 현황은?

애경산업은 일본에서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LUNA)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늘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큐텐재팬, 일본 아마존 등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했다. AGE20's는 로프트(LOFT), 루나는 도큐핸즈(TOKYU HANDS)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도 진출한 상태다.

생활용품 브랜드인 ‘케라시스’도 일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케라시스 퍼퓸샴푸 스프링 브리즈를 론칭했다. 스프링 브리즈는 앞서 일본에 발매한 ▲러블리 데이지(Lovely Daisy) ▲엘레강스 앰버(Eelegance Amber) ▲샤르망 머스크(Charmant Musk)에 이어 네 번째 제품이다. 제품은 라쿠텐과 애경산업 공식몰 등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최근 애경산업 자회사 ‘원씽’은 ‘케이콘 재팬 2023(KCON JAPAN 2023)’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원씽은 일본 온라인 플랫폼인 큐텐(Qoo10)과 협업해 지난 12~14일에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케이콘 재팬 2023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퍼퓸샴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프링 브리즈가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미국 시장에서도 접점 늘리기 & 책임 경영 취지로 임원진 자사주 매입

애경산업은 미국 아마존에 AGE20’s, 루나 등 브랜드를 입점해 글로벌 화장품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이틀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아마존에 진출한 이후 최고 실적을 올리며 전년보다 판매액이 51% 늘었다. AGE20’s의 에센스 커버팩트, 시그니처 톤업 베이스 등 대표 화장품들이 해당 카테고리 50위권에 들었으며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도 컨실러 카테고리 톱100에 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애경산업은 임재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23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임 대표이사는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1000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1주당 1만73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약 1730만원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 총 8000주 매입에 이어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신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도 이어졌다. 김상준 전무와 이현정 상무는 각각 5000주, 1000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1만7455원, 1만7550원이다. 각 매입 금액은 약 8730만원, 1760만원 규모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지속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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