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2397억원, 당기순이익 199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2%, 29.24%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14조6233억원으로 35.1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처음으로 6조원대에 진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18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21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7억원이 증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기자본 6조원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신규 딜(deal) 감소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롯데건설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투자협약을 통해 자본시장의 실물경제 지원 강화라는 글로벌IB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Sales&Trading 부문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 및 경기둔화 흐름에 대응하여 차별화된 트레이딩 전략과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탁월한 운용 성과를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리테일 부문에서도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위탁매매 관련 수익에서 전 분기 대비 실적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은 화재와 증권의 꾸준한 순익 성장에 기인한다”며 “지난달 25일 완전한 ‘One Meritz’로 재탄생한 메리츠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계열사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 안정화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