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130억1200만원 영업손실, 24억600만원 당기순손실
카드사 지급수수료 및 자회사 인프라 구축 비용 등 집행 영향
해외결제 성장·시버트 지분 인수 시너지 기대…“No.1 금융 플랫폼 될 것”

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연결 기준 130억1200만원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222억5000만원) 대비 적자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작년 1분기 영업손실(10억7900만원) 규모보다는 10배 이상 늘었다.

결제 서비스 매출 증가에 따라 카드사에 지불하는 지급 수수료가 증가했고,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된 영향이다.

2일 카카오페이의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한 14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24.2% 늘어난 1545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하면서 130억1200만원의 영업손실과 24억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적자를 기록했지만,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결제 부문 매출은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해외여행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해외결제 영역의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며 같은 기간 11.2% 늘었고, 금융서비스는 대출 중개액의 회복세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9.3%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이익과 직접 연결되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는 1년 전보다 19% 증가해 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은 서비스별로 고르게 성장해 전년동기대비 결제 18%, 금융 21%,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9% 성장했으며, 그중 결제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14%, 37% 증가했다.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되며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다소 증가했지만, 자회사 적자폭이 지난 분기보다 개선됨에 따라 1분기 EBITDA는 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꾸준히 커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는 같은 기간 6% 증가하며 4000만명을 넘었고, 월간 활성 사용자는 10% 증가한 2361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작년 1분기보다 4% 늘어난 103건으로 집계됐다. 결제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국내·해외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전년동기보다 30% 증가한 196만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사용성 강화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No.1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위해 해외 제휴사와의 프로모션,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결제 제휴사를 모색하고, 결제 빈도가 높은 특정 영역들을 공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하는 등 해외결제 서비스 고도화와 사용처 확대를 통해 해외 및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금융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대금 성장세에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지분 인수 시너지가 더해지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출 중개에서는 지난달 추가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 서비스에 이어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사용자들이 최적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상품군과 대출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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