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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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에서 겨우 벗어났다. 다만, 설비투자 등 투자가 계속 줄어 0%대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0.3%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 GDP 성장률은 0.8%였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여행 및 공연 관람 등 대면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민간소비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0.3%였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지만,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0.2%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4.0% 감소해 GDP 성장률을 0.4%p 끌어내렸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확대됐다. 순수출은 GDP 성장률을 0.1%p 제한했다. 이로써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8년 2분기부터 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어 0.2%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각각 2.5%, 2.0%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0.8%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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