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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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증권업계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차지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퇴직연금 사업에 뛰어든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P 구독 서비스, DC 모바일 사전가입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해왔다.

퇴직연금 시장 적립금 규모가 10년 후 80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과 편의성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연금포털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퇴직연금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DB형‧DC형‧IRP 합산) 시장 규모는 336조원이다.

최근 6년간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7년 말 168조5000억원 ▲2018년 말 190조원 ▲2019년 말 221조2000억원 ▲2020년 말 255조5000억원 ▲2021년 말 295조6000억원 ▲2022년 말 336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체 금융회사 가운데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세 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 19조5400억원을 운용해 증권업계 1위를 차지했다.

◆ 퇴직연금 선두주자…다양한 서비스로 시장 주도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해왔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모바일 퇴직연금 MP(Miraeasset Portfolio) 구독 서비스는 가입 금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MP 구독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카카오톡으로 받아 간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MP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카카오톡으로 포트폴리오 전송(분기 1회) → 포트폴리오 일괄 매매 승인 → 보유 펀드 일괄 매도 → 전송된 포트폴리오 일괄 매수 과정을 거친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4가지 유형(MP70, MP40, MP30, MP20)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 비중이 크다. 주식시장 상승을 기대한다면 주식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에 가입할 수 있으며, 보수적인 투자를 원하면 안정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로 변경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퇴직연금 운용도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알고리즘을 2016년부터 6년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에 탑재했다. 고객 투자성향을 진단하고,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이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가입 금액은 1500억원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에 맞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서비스를 운용 중이며, 올해 1월부터는 ‘DC 모바일 사전가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DC 모바일 사전가입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 계약을 체결한 회사의 근로자가 미래에셋증권을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해 신규 계약, 가입자 이전 등 가입 절차를 진행할 때 모바일 앱을 통해 직접 DC 가입을 신청하고, 부담금 운용지시부터 디폴트옵션 지정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2022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성장전략에 관해 “사업을 처음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확고한 신념으로 끊임없이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 온 것에 있다”면서 “연금자산 운용에서도 시장의 흔들림에 동요하지 않고 꾸준하게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를 해왔던 것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 10년 후 800조원 ‘거대 시장’ 될 것…“서비스 개선”

퇴직연금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팽창이 예상되는 분야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36조원 규모였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32년 860조원으로 약 2.6배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고연령층 인구가 대폭 증가하면서 이직자와 은퇴자의 비중이 높은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치열한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편의성 제고와 서비스 개선으로 증권업계 ‘리딩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 개선은 정부 정책 목표인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모든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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