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려대학교
사진=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와 교수학습개발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고려대 대강당 아주홀에서 그레이스 카오 미국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를 초청해 ‘The Importance of K-Pop to the society of Asian Americans and music(아시아계 미국인 사회과 음악에 대한 K-Pop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예일대 ‘아미’로 유명한 그레이스 카오 교수는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계층과 불평등 실증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7년 아시아 및 아시아 아메리카에 대한 ASA 섹션으로부터 ‘현장 기여상’을 받았으며 2018년 Eastern Sociological Society에서 Robin Murphy Williams 교수로부터 인정받을 만큼 인종과 계층 문제의 세계적 석학이기도 하다.

이번 특강에서 카오 교수는 서양에서 K-Pop의 인기가 아시아계 미국인의 근본적인 인종 경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1980년대 영국 뉴웨이브와 2020년대 K-Pop을 비교하고 설명하면서 두 장르 사이에 음악적, 시각적 미학 공통점을 환기할 예정이다.

신은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월 문과대학 학생들과 함께 디지털인문학 미국 연수를 진행하면서 예일대에 방문했을 때 카오 교수가 한 말에 큰 감명을 받고 이번 특별강연을 기획하고 카오 교수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카오 교수는 “BTS의 폭발적인 인기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아이돌, 선망의 대상이 아시아계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존재며 오바마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미국내 위상의 변화, 인종 경험의 긍정적 발전을 가져왔듯 K-Pop이 미국 내 아시아인의 인종 경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경 교수는 “21세기 K-Pop은 단순히 음악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의 인종 불평등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고, 이러한 변혁의 힘이 K-Pop의 인기의 저변에 작동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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