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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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지역사회의 빠른 회복을 위해 카드업계가 금융지원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청구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지난 5일 정부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먼저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된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는 전액 감면된다. 또한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준다. 기존 대출도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해 피해 고객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이번 산불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으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KB국민카드도 결제대금 청구 유예 및 분할 결제, 수수료 및 금리 할인 등의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최대 6개월까지 청구가 유예되고, 할부 및 리볼빙 수수료는 청구되지 않는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일반대출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 및 일반대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최대 30% 할인 적용하며, 피해일 이후 발생한 연체료는 면제 처리한다.

이번 특별금융지원 신청은 6월 말까지로, 해당 지역 행정관청에서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특별금융지원 이용 접수와 상담은 가까운 KB국민카드 영업점과 KB국민카드 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신한카드 역시 전국적인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피해 회원에게는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하며,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 회원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일 이후 고객이 사용한 단기·장기 카드대출 이자율 30% 할인도 적용된다.

피해를 입은 회원 등이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의 증빙서류를 신한카드로 접수하면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프로그램 상담 및 서류 접수는 전용 ARS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중 본인의 잔여한도 내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이자·연체료·수수료 등은 감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산불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금융지원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금융지원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뜻하지 않은 재난을 당한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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