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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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웍 42억1000만달러 적자에 이은 것으로,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63억9000만달러 감소한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1월보다는 적자 폭이 36억9000만달러 줄었다.

이에 대해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 적자가 큰 폭 축소됐고, 서비스 수지가 여행 등을 중심으로 1월 32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2월 20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줄었다”며 “1월에 이어 2월에도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73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행진이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3% 줄어든 505억2000만달러, 수입은 같은 기간 4.6% 늘어난 518억2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부장은 “2월에도 여전히 반도체 수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자동차와 석유제품, 일반기계 수출이 증가했고, 에너지류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입액이 1월에 많이 줄었다”면서 “통관무역수지 적자가 1월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운송 및 여행 등을 중심으로 20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적자폭은 1월 32억7000만달러에서 줄었다. 해외 출국자 수가 1월 178만2000명에서 2월 172만5000명으로 감소한 반면, 동남아, 일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개선된 영향이다.

운송수지가 1월 1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고, 여행수지는 14억9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10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 증가로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 12먼5000만달러에서 31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부장은 “1월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를 지속했다”며 “국내 배당을 들여올 때 법인세 혜택 제도가 1월에 도입됐고, 그 영향은 1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요 기업의 시설투자금 수요가 여전히 있다”면서 “전년보다 확실시 소득수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국내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무상으로 주고받는 금전거래의 차이를 말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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