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오롱호텔이 부대시설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고 실내외 공간을 ‘K-컬쳐’ 콘텐츠로 채워 넣었다. 호캉스를 즐기며 동시에 천년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는 콘셉트다.

연하원. 사진=코오롱호텔
연하원. 사진=코오롱호텔

4일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야외 정원은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에서 영감을 받아 ‘연하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조명과 다양한 수목이 식재된 연못이 조성됐으며, 춘천옥으로 만든 ‘백옥불상’이 설치됐다. 소원을 적어 기원할 수 있는 ‘위시트리’와 대형 윷놀이를 할 수 있는 ‘전통놀이존’, 인기 영화 캐릭터의 대형 피규어를 관람할 수 있는 ‘피규어존’ 등도 구성됐다.

코오롱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은 ‘한국의 공간’, ‘하나의 공간’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벽면은 한국적인 멋을 풍기는 개다리소반으로 장식됐으며, 주방은 그레이톤의 오픈형으로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퓨전 한식 메뉴도 도입했다. 신라왕에게 진상한 진귀한 재료인 구진미 중 팔진미를 활용해 만든 ‘갈비찜과 고사리 호박 국수’, ‘구운 연어와 도라지 감자 크림’, ‘방아김치와 깻잎 파스타’ 등이 제공된다. 특히 각 메뉴는 신라시대 문헌에 따른 9가지 천연 양념으로 요리해 전통 방식의 ‘웰캉스(웰니스+바캉스)’를 경험할 수 있다.

한공간. 사진=코오롱호텔
한공간. 사진=코오롱호텔

‘한공간 테라스’에서는 내달부터 ‘한공간 셀프 솥뚜껑 바비큐’를 선보인다. 삼겹살, 돈목살, 소시지, 쌈채소부터 물, 음료, 식기 등이 모두 포함된 ‘올인원 바비큐 세트’를 ‘연하원’ 전경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식 뷔페 식당은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더찬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코오롱 호텔사업본부 본부장은 “오랜 시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코오롱호텔의 주요 시설들이 리뉴얼을 통해 지역적·역사적 특색은 물론 세련된 감각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신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 다이닝 등의 이색 경험을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지속 선사해 ‘K-컬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호텔 외 2개의 코오롱 계열 리조트 및 호텔 또한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한 리뉴얼에 나섰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프라이빗한 투숙을 즐길 수 있도록 별장·클린형 35평 객실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은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 객실 전면 최신화 작업을 내달 5일까지 이어간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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