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일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반전의 기회를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이나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가 말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관련 내용 등이 시장에 신호는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시그널을 보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조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시장이 움직이는 조짐에 대해 “주택 매매 동향도 그렇고 주택 거래량도 지난 5년간 평균치와 비교할 때 괜찮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다만 “(국회에 가 있는) 경제개혁법안 10건중 6건이 국토부 소관”이라며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 (국회에) 적극적으로 잘 설명하고 노력을 다해서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승객들로부터 큰 불평을 사고 있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와 관련해 “8월 말, 9월 초에 개학하면 어떻게 될지 걱정들을 하는데 일차적으로 개학 이후에도 현재 상황 정도는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단속할 상황도 안 되는데 단속할 수는 없다”면서 “언제까지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단속을 시작하기 전) 모니터링 기간을 충분히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또 태백선 열차 충돌 등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해서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안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일명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검토할 부분이 많아 살펴보고 있다”면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매뉴얼과 비상연락체계도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사고 때) 초동조치를 하는 현장 근무자의 임무카드를 최소화해 한 사람당 두세 개만 만들고 연락 체계를 복수로 해서 한쪽 (연락이) 끊겨도 연락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연락망에 있는 근무자들에게 업무용 전화기를 지급해 담당자가 바뀌어도 전화번호는 바뀌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새 경제팀 수장이 된 최 부총리와 호흡이 잘 맞느냐는 질문에 “현오석 전 부총리와도 호흡이 잘 맞았지만 최 부총리와도 잘 맞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서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 동기다.

서 장관은 최근 해외건설 시장과 관련해 “7월까지 400억 달러 넘게 수주해 올해 목표인 7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과당경쟁이 많이 정리되면서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좋아졌고, 정부는 중소업체의 해외진출을 다각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담합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에 대해서는 “건설업체가 어려운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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