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평균 3억6000만원을 기록한 경기도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중에서는 서울이 평균 2억원에 육박해 다른 지역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상법법인은 10개 중 6개가 수도권에 설립됐고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됐다.

대법원은 이같은 내용의 2분기 부동산 소유권 취득 현황 및 상법법인 설립 현황 통계를 27일 발표했다.

2분기에 전세권설정등기된 전세금 현황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이 평균 1억9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1억1700만원), 대구(1억1300만원), 경기(1억1200만원), 울산(1억1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도가 64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경상북도(7100만원), 인천(7600만원)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상세 지역별로 살펴보면 평균 전세금이 3억원을 넘은 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3억600만원)와 서울 강남구(3억400만원) 2곳이었다.

서울 송파구(2억9400만원), 서초구(2억6900만원), 성동구(2억2900만원), 양천구(2억1700만원), 광진구(2억1만원), 중구(1억9700만원), 종로구(1억8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 해운대구(1억7200만원)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전세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71만8346건이었고 외국인 3425건, 재외국민 888건 등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취득건수는 전체의 0.4%인 3138건이었고 70세 이상이 4만753건으로 5.7%를 차지했다.

2분기 설립된 상법법인(주식회사, 유한회사,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책임회사)은 모두 2만757개였다.

서울 6816개(32.84%), 경기도 5017개(24.17%), 인천 912개(4.39%) 등 수도권에 전체의 61%인 1만2745개 법인이 몰렸다.

서울 지역 신설 법인 중 2597개(38%)는 강남 3구에 설립됐고 전통적인 공단 지역인 영등포구(792개)와 구로구(366개)에도 법인 설립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법인의 본점 전입·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지역에서 612개 법인의 본점이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4개가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강남과 서초, 종로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기존에 설립된 법인이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비용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유리한 서울 외곽 또는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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