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염홍철 시장이 지난 2월 22일 “시장의 지시도 거부할 수 있는 공직자가 돼야 한다”며 소신행정과 책임행정을 강도 높게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염시장은 이날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직장교육에서 부자도시 대전만들기에 대한 추진전략을 설명하는 한편 행정적 검토안건에 대한 해당 공무원들의 소신있는 자세와 철학을 거듭 강조했다.

염시장은 “제가 대전시에 7년째 근무하면서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경우나 밑에서 문제제기가 있을 경우 밀어붙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전제하고

“시장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해당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분명한 의견과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인데 저의 진정성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 같은 사례로 알다브라 거북이의 한밭수목원 이전 검토와 김치드라마 제작지원 논란을 들었다.

“선양 조웅래 회장의 도움으로 세계적 희귀 거북이를 들여오게 됐는데 동물원의 수 많은 동물들과 함께 전시되다보니 차별화도 안되고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무병장수의 상징인 100년 묵은 거북이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나 수목원 활성화 차원에서도 이전 관람케 하는 것이 어떠냐는 기증자의 공식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염시장은 “이에따라 市 확대간부회의에서 검토보고를 주문해놓은 상태로 아직 보고를 받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거북이 이전이 확정돼 논란을 빚은 것처럼 얘기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염시장은 또 김치드라마 제작지원 논란과 관련, “드라마 주몽 등 여러 편의 히트 작품을 제작한 대전출신의 유명한 제작자가 대전지역에서 김치드라마를 찍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단순히 드라마 촬영 뿐만 아니라 종갓집과 1만개의 장독대 등을 셋팅해 드라마촬영 이후에도 명소화 하겠다는 내용이었다”며

“담당과장에게 대전시의 이익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해 보고할 것을 주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업무는 정상적으로 상식과 순리를 중시하며 이뤄져야 하고, 여러분과 제가 서로 신뢰하는 속에서 시정을 펼쳐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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