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현호 기자]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연 1∼2%대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인 ‘공유형 모기지’의 대출 실적이 두 달 연속 전달보다 감소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형·손익형을 합친 공유형 모기지의 대출 실적은 516건, 금액으로는 688억원이었다.

이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전달보다 감소한 것이다. 4월 올 상반기 최고 실적(970건·1250억원)을 올렸던 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5월 631건, 843억원으로 줄어든 뒤 6월에도 연거푸 감소했다.

공유형 모기지의 6월까지 누적 실적은 5611건, 73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본사업 개시 이래의 실적이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당초 예상한 수요인 1만∼1만5000건을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유형 모기지는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6억원 이하인 아파트를 살 때 1∼2%대의 초저금리로 빌려주는 주택 구매 자금이다. 이자가 싼 대신 주택을 팔 때 또는 대출 만기 때 주택 가격의 등락에 따른 손실이나 이익을 금융기관 또는 국민주택기금과 나눠야 한다.

국토부는 이처럼 최근 공유형 모기지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것에 대해 두 가지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5∼7월이 전통적인 이사철이 아닌 비수기인 데다가 주택 가격이 올랐을 때 이익을 나누도록 돼 있는 상품 구조상 장기적인 집값 상승 기대감이 대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조치에 따라 최근 주택 시장이 위축되고는 있지만 시장에 중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공유형 모기지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대소득 과세 강화에 따른 주택 매매거래 감소와 집값 하락 등의 시장 분위기가 공유형 모기지 수요자들에게도 주택 매입을 머뭇거리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 수요는 꾸준한 점은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6월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 실적은 1만1301건, 4680억원으로 5월(1만891건·4502억원)보다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는 6만4759건, 2조665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민을 겨냥한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실적은 6월까지 4만4078건(금액으로는 3조9971억원)을 기록했다.

6월 실적은 8099건, 7307억원으로 5월(7787건·7235억원)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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