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인천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11만원으로 2012년 8월 2억57만원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2억원을 돌파했다.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KB국민은행이 이 지역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1년 6월 2억1091만원으로 시작해 이후 21개월 동안 줄곧 하락해 지난해 3월 1억9487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7개월 동안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0월 오름세로 전환, 지난달 9개월 만에 다시 ‘2억원 선’을 넘었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며 시장에 온기가 도는 것은 전세값 상승으로 인해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최근 각종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08년 2분기 정점을 찍은 인천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따른 조정기간을 거쳐 시장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은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어서 매매로 돌아선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지난해 말 대비 전셋값 상승률 상위 10개 구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구가 이름을 올린 지역으로 꼽혔다.

인천 연수구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5.39% 올라 상승률 2위, 부평구는 4.43% 상승해 7위를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인천은 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미분양 적체가 많았던 대표적인 지역”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미분양 물건이 해소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011년 6월 1억145만원으로 시작해 단 한 차례도 멈추지 않고 계속 상승해 지난달 1억2962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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