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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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캐피탈사) 등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출은 91조2000억원, 채무보증은 24조3000억원이었다.

2017년 말 익스포저 수준을 100으로 가정하면 현재 업권별 익스포저 지수는 ▲여신전문금융사 432.6 ▲저축은행 249.8 ▲보험사 204.8 ▲증권사 167.0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보다 익스포저가 각각 4.3배, 2.5배, 2배, 1.7배 상승했다는 의미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지난해 9월 말 8.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사(0.5→1.1%), 저축은행(1.2→2.4%), 보험사(0.1→0.4%)의 연체율도 상승했다.

관련해서 한국은행의 충고도 있었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PF 대출과 대출유동화증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권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며 “민간 중심의 원활한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 부실 우려 PF 사업장의 정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쏠림이 생기거나 일시에 리스크가 발생해 특정 기업·건설사의 트리거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도록 리스크 분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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