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B금융지주
사진=JB금융지주

JB금융지주(이하 JB금융)가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JB금융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재무재표의 승인, 정관의 변경, 이사의 선임 등 ‘2022년 정기 주주총회’ 관련 의안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JB금융은 배당성향 확대 요구에 대해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J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10억원으로, 4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2014년 2431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JB금융은 효율적인 자본배치 전략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배당 원천이 되는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어 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6년간 JB금융의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은 업종평균의 2배가 넘는 21%를 기록하고 있으며, 업종 평균의 4배가 넘는 연평균 5.3%의 주당배당금(DPS) 성장률을 통해 올해도 업종 최고 수준인 10.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을 업종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균형있게 고려해 그룹 펀더멘털에 적합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의 또 다른 주주제안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 JB금융 이사회는 추천 절차와 검증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사회는 “관령 법령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며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후보자 검증 및 선정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었다”고 우려했다.

J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군 발굴 시 주주, 이해관계자 및 외부 자문기관 등 외부로부터의 추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지배구조법에서 정하는 소극적 자격요건 외에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후보를 충분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선정해왔다고 설명했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로서 지역 내에서 공적 역할을 다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및 규제 사항을 준수하며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얼라인은 주당 900원의 배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의 오랜 경력을 가진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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