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거리, 공연은 지금, 나는 마술사입니다 = 김광중 지음.

세상을 무대로 마술하는 자유로운 영혼, 김광중의 삶을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책은 2009년부터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세계 30여개국 200여개 도시를 순회하며 마술공연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웃음공장’을 설립해 웃음을 줄 수 있는 많은 공연들을 기획하고 진행해온 마술사 김광중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김광중이 정의하는 마술사는 ‘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아무도 누가 시켜서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그런 많은 일들에 대해서 ‘왜?’라고 반문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마술사라고 말한다.

그가 이 책을 쓰려고 결심하게 된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다.

“‘매직’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그리고 무의미한 소음만이 가득한 공간에 메시지가 분명한 외침이 등장하는 것도 일시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나의 외침에 반응하는 그 사람들의 마음 곳 깊은 곳에는 ‘행복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술사 최현우는 추천사에서 “이 책에 생략된 제목이 있다면, 나는 ‘좋은’ 마술사다”며 “그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좋은 마술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킹의 근본은 돈이 아니라 자유로움이다.”
“누구에게도 속박 받지 않고, 지시받지 않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책임하에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려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바로 버스커들이다.”
“손뼉치던 관객들 중 단 한 명의 사람도 티 박스나 모자에 동전 하나를 넣지 않아도 ‘에이~오늘 공쳤네’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부디 즐거우셨기를 하고 바란다.”
“아울러 ‘그럼 돼 돈도 안 되는 걸 길바닥에서 합니까?’라고 누군가 또 문고 싶으시다면 또 진심을 담아, 정중하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게 내 삶이지요.”
“이 정도면 내가 길거리 마술을 하는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본문 중에서-

나비의활주로. 256쪽.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