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기관 피플펀드는 초단기 노동자를 뜻하는 ‘긱워커’를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 연 6%의 개인신용대출 ‘비상금대출’을 특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ESG포용대출 서비스의 일환으로 ‘요긱’, ‘가다’, ‘와요’, ‘애니맨’ 등 4곳의 긱워커 플랫폼을 이용한 이력이 있는 초단기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3월 20일까지다.
피플펀드와 한화시스템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하 EBC)’의 협업으로 기획‧판매되는 이번 긱워커 전용 신용대출상품은 지난해 12월에 1차 판매된 연 10%, 최대 100만원 한도의 신용대출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2차 상품의 대출금리는 4%p 낮추고, 한도는 2배로 확대한 연 6%, 200만원 한도의 신용대출상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플랫폼에 따라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는 150만원 혹은 200만원으로 다르다.
이번 비상금대출 상품의 대출이자금은 대출원리금 정상상환, 플랫폼에서의 근로활동 등을 통해 리워드(보상)로 돌려받을 수 있어, 고금리 시대에 실질금리 0%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긱워커 전용 신용대출상품이다. 특히 피플펀드가 본 신용대출심사 진행 시 각 플랫폼에서 근무한 횟수와 소득정보만을 활용해 심사하므로 신용점수가 낮아도 해당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건설노동자, 방문 펫시터, 심부름 N잡러 등 제휴 플랫폼 4곳에서 활동 이력이 있는 긱워커 중 피플펀드 비상금대출을 원하는 사람은 해당 앱에서 활동 이력을 인증한 뒤 안내를 따라 피플펀드 앱에서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최진해 피플펀드 금융상품전략본부장은 “직업관이 다분화됨에 따라 사람들이 선택하는 근로형태 역시 훨씬 다양해졌음에도 기존 대출시장은 재직증명, 소득증빙 등 전통적인 자료에 국한된 제한적인 심사 및 승인 과정을 고수하며 이런 사회적 변화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며 “ESG포용대출 1차 시범서비스의 성공은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 체계가 포착하지 못했던 긱워커들의 상환능력과 지속성 있는 포용금융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플펀드는 긱워커를 시작으로 상환능력과 의지가 있음에도 전통적인 신용점수 요건 충족이 어려워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고 있었던 소비자층을 포용할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