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캐피탈
사진=현대캐피탈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안정적)에서 Baa1(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올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진 결과다.

14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 조정 이유에 대해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과 동일하게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대 자동차금융사로서 탄탄한 자동차금융 사업을 토대로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돼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 능력이 강화될 경우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59.7%)와 기아(40.1%)의 보유 지분율이 99.8%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전속) 금융사로서, 그룹과의 결속력을 빠르게 강화시키고 있다. 2021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직할경영체제로 전환된 뒤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해외에서도 캡티브 금융체제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번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앞서 지난 10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와 현대캐피탈 캐나다(HCCA)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 Stable(안정적)에서 Baa1 Positive(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디스가 국내외 현대캐피탈 법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캐피탈의 차별화된 사업 역량과 재무적 안정성에 주목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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