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고금리에 따른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13일 윤 대통령은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금융위 신년 업무보고에서 “민간 은행에 손실이 발생하고 문제가 생기면 결국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은행은 국방보다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고 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이 커진 반면, 역대 최대 실적 시현한 은행들이 성과급, 수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자 이른바 ‘돈 잔치’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이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은행들이 급여의 3~4배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희망퇴직자들에게 수억원대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 총합은 15조8500억원으로, 이자이익 총합은 39조68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34조7100억원)대비 약 5조원 늘어난 것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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